▲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긴급예산법안에 서명하고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의회가 승인한 83억 달러(약 9조8천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날 상원이 승인해 송부한 긴급 예산 법안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83억(달러)에 서명했다"며 25억 달러(약 3조원)를 요청했고 83억 달러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것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의회에 긴급 예산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당초 요청한 25억 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상원은 전날 찬성 96, 반대 1의 압도적인 표 차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은 4일 법안을 가결했다. 의회의 초당적 승인은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응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과 관련,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다시 인하해야 한다"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트윗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들 및 경쟁자들과 (금리를) 맞추는 것"이라며 추가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선 "월스트리트는 반등할 것"이라며 "다우(지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방문할 계획이었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문을 취소했다.

    그는 CDC 내에서도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왔기 때문에 방문을 취소했다면서도 의심 환자는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나는 (CDC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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