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대응책 논의하는 스위스 연방 정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스위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연방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열흘 만에 200명에 육박한 것이다.

    지난 5일에는 만성 질환을 앓던 70대 확진자가 숨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칸톤(州)은 제네바와 취리히 등 20개로, 전체 26개 칸톤 가운데 3분의 2 이상에서 환자가 나왔다.

    현지 신문 '제네바 트리뷴' 등 일부 매체는 그러나 확진자 수가 210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4일 현재 스위스의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1.34명으로, 전 세계 발병 국가 가운데 10위라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노르웨이에 이어 3위다.

    스위스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발병국에 대해 어떠한 입국 제한 조처도 하지 않았다.

    이처럼 확진자가 늘면서 제네바에 자리한 유엔과 산하 국제기구는 잇따라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달 예정됐던 이사회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다음 달까지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유엔 인권이사회도 모든 행사를 취소했고, 유엔 군축회의도 11일 예정된 고의적 생물무기 관련 세미나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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