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90명 늘어 613명으로 증가
2천여명 모인 복음주의 교회 행사와 연관

▲ 양로원을 방문한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 [AP=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프랑스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90명 늘어 613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9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39명이 응급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프랑스 동북부 오랭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역당국은 학교 휴업과 함께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했다.

    이같은 급속한 확산은 지난달 17∼24일 이 지역 뮐루즈시에서 열린 복음주의 교회 행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프랑스 곳곳에서 2천여명의 신도가 이 교회에 모였고, 이중 몇몇은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남미에 있는 프랑스령 기아나로 돌아간 신자 5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 한 양로원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년층에 대한 방문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년층은 대체로 면역력이 약하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하고 기저질환이 있으면 생명을 잃을 위험이 큰 연령층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최우선 사항은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일로 가능한 한 노년층에 대한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라며 "비록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는 합리적인 조치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층이 바이러스를 잘 확산시키는 만큼 노인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수주 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모두 두려움을 갖지 않고 책임있게 행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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