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 정보공유 부족도 거듭 비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AFP=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잇따라 '우한 바이러스'라고 언급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는 식으로 지칭하는 데 예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일부러 이같은 용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세상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더 잘 처리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을 겨냥해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라고 비꼰 뒤 "하지만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나라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3천700만 달러 지원을 거론하면서 '우한 바이러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 관련한 질문에 "그들(중국)이 취한 노력에 기쁘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왔다고 한 건 다름 아닌 중국 공산당"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간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중국의 정보 공유가 충분치 않다고 비난해왔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매체가 어떤 근거도 없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바이러스를 어떻게 억제할지에 관심을 쏟아야 하며 지역을 오명화 하는 말은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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