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사랑 상품권[군산시 제공]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전북 각 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음하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 화폐 발행(지역사랑 상품권)에 새로 뛰어들거나 발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도내 14개 시군 중 그동안 유일하게 지역 화폐를 발행하지 않았던 전주시는 올 하반기에 지역 화폐를 처음 발행할 방침이다.

    발행량은 1천500여억원 규모로 상반기에 관련 조례 제정 등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올해 총 3천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를 발행하기로 한 군산시는 하반기에 1천억원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어 최근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의 급락으로 적자 폭이 커진 OCI마저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와 맞물려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다른 시군도 애초 계획보다 발행량을 2배 안팎 늘릴 예정이다.

    총 200억원 규모의 발행계획을 세웠던 남원시는 500억원대로, 익산시와 고창군도 각각 100억원 규모에서 200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등도 애초 50억원 안팎이던 발행량을 모두 100억원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계획대로 지역 화폐를 발행하면 총 규모는 7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각 지자체가 지역 상권을 되살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각 시군은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에서 돈이 돌게 할 수 있는 지역 화폐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 발행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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