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부터 3일간 울산문예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인 뮤지컬 ‘레베카’.
27~29일 총 4회 공연 예정

인기뮤지컬·첫 기획공연

5600석중 대부분 예매 완료

관객들 취소 문의 잇따라

“15일까지 지켜보고 결정”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문화계 전반에 암운이 드리웠다. 밀폐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모인다는 공연장 특성상 공연 제작사, 공연장 관계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3월 울산지역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지만, 뮤지컬 ‘레베카’는 취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기획공연인데다 예매율도 높아 섣불리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레베카는 오는 27~29일 총 4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회당 1400여석으로 총 5600여석가량 된다. 이 중 200여석만 남기고 예매가 완료됐다.

특히 댄버스 부인을 열연하는 옥주현씨가 출연하는 2회차 공연은 24석, 4회차 공연은 29석만 남아있다.

워낙 인기 뮤지컬인데다 울산문예회관의 올해 첫 기획공연인 만큼 공연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은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보겠냐는 뮤지컬 팬들이 예매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종코로나가 아니라면 이미 매진됐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예매율이 높긴 하지만, 신종코로나로 인해 취소 문의도 많은 편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15일까지 신종코로나 추이를 좀 더 지켜 본 후 공연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5일까지 신종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를 유지한다면 15일 이후에는 공연 취소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레베카’는 현재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한 ‘레베카’는 미스터리한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막심과 레베카만을 동경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그들에게 새로운 안주인으로 나타난 나(I)가 빚어내는 갈등과 거듭되는 반전으로 대극장 뮤지컬에서는 흔치 않게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5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데, 유독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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