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무기가 온 세상을 휘젓고 있다. 타 업종도 그러하겠지만, 여행업, 숙박업, 외식업, 전세버스업 등을 대표하는 관광업계의 피해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사스(SARS), 메르스(MERS), 사드(THAAD) 등으로 어느 정도 단련되어 있다고 하지만, 잦은 손 쓸 수 없는 대외적인 위기들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싶은 절박한 현실에 처해있다.
최근 정부는 여행수요 급감으로 관광 관련 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해주기 위해 특별융자와 고용유지 지원 등 직간접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이러한 지원체계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지원 서류를 작성하지 못해서 그냥 하늘만 쳐다보는 관광인들도 부지기수다. 작은 관심과 서류준비와 같은 간접지원들이 중소형업계에 상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은 모두가 오늘을 말할 때 미래를 준비해 온 도시이다.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이 시점에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울산의 경제를 다시 살려보고자 제4의 육성산업으로 도약할 관광산업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하는 울산관광의 일선에 있는 우리의 시민들은 한 번 더 이겨낼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한 줄의 실은 끊어지기 쉽지만, 겹겹이 겹친 실은 밧줄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이제 생활형 복지와도 연결된다. 삶에서 여행은 빠질 수 없기에 연관 사업체들이 미래관광에 대한 존속을 위해 이 어려운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그 중심에서 울산관광이 자리할 수 있음에 믿음을 둔다. 또 코로나 사태가 종식선에 들어섰을 때, 여행수요가 봇물 터지듯 몰릴 것이라는 점이다. 때 이른 걱정이라 타박할 수도 있겠으나,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그냥 손 놓고 누군가 도와 주겠지가 아니라 스스로 나서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관광상품의 구성이 판매로 이어지는 기간은 국내여행업의 경우 2개월, 인바운드 여행업의 경우 3개월을 앞두고 준비를 한다. 문제가 해결되면 그 때부터 시작은 늦다는 얘기다.
우리는 늘 수용태세 점검이라는 말을 한다. 지금 미숙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되돌아보고, 숨은 관광지와 대세에 맞는 체험관광 상품들을 발굴, 준비해 여행의 재시작 시점에서 새롭게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는 여행업 재건과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이다. 추후 예상치 않은 유사상황 발생때도 경험치를 확보하여 네트워킹화 되고 있는 관광에서 ‘울산기점’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올해 ‘울산, 세상의 모든 여행을 담다’로 슬로건을 내걸었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관광지를 품고도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한 관광지가 부지기수임을 알고 있다. 이제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마케팅을 적용시키고 관광지마다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 생태도시 울산의 자랑 태화강국가정원, 간절곶,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2020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옹기축제가 열리는 옹기마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등 역사문화 및 자연생태관광지가 있다. 또 대한민국의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 S-OIL 등 산업관광자원도 있다. 대한민국 어느 도시에 이처럼 준비된 관광지가 있을까. 이 뿐인가. 롯데호텔을 비롯해 다양한 등급의 숙박시설들이 속속 신규오픈하면서 체류형 관광의 기반도 충분히 갖추었다. 지리적으로 관광 선진지라 할 수 있는 경주와 부산 사이에 있는 우리 울산이 그 중심에서 기점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를 다하였다 할 것이다.
이제 서로가 상호 연계하여 외지인에게 친절한 마음을 담은 업계 일선에서의 준비와 일관성 있는 정보의 제공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수용태세를 다시금 정비하면서 이 위기를 이겨내 보자고 제언한다. 위축되지 말자. 이겨낼 수 있음을 우리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소통하면서 준비하고 또 준비해서 울산만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상생한다면 반드시 우리만의 경쟁력을 가져 지속관광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혜정 울산시 관광마케팅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