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2월 경매동향

진행물건 244건 중 98건 낙찰

경매진행 건수 전월보다 99건 ↓

낙찰가율도 68.6%로 3.3%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울산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법원 경매 진행물건 244건 가운데 98건이 낙찰돼 39.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경매진행 건수는 전월(343건) 보다 99건 감소하고, 낙찰가율은 68.6%로 전월(71.9%)보다 3.3%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5.0명으로 전월(4.8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최근 울산 경매시장 회복세의 발판 역할을 했던 주거시설은 지난달 143건의 진행 물건 중 6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0%로 전월대비 8.5%p 오르며 4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10.4%p 급락해 전국 평균(82%)에 크게 못 미치는 72.3%를 기록했다.

토지 또한 전월대비 낙찰률이 3.1%p 오르면서 40.0%의 낙찰률을 기록했지만, 70%선을 간신히 지켰던 낙찰가율은 9.1%p나 빠지면서 64.3%로 내려앉았다.

지난 1월에도 부진했던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전월대비 진행건수가 두자리 수 이상 줄어든 21건이 진행돼 단 4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19.0%, 낙찰가율은 50.1%까지 떨어졌다.

낙찰된 4건 모두 물건 상의 특별한 하자는 눈에 띄지 않지만, 낙찰 후 수익률이 낙찰가 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업무상업시설의 특성상 주변 상권침체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울산에서는 동구 방어동 소재 다가구주택이 10억1333만원에 낙찰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소재 대지로 8억5766만원에 낙찰됐고, 북구 산하동 소재 답이 8억1400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북구 당사동 소재 답에는 23명의 응찰자가 몰려 울산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동구 전하동 소재 아파트로 22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21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동구 화정동 소재 아파트가 3위에 올랐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경매 법정에도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가 불어닥쳐 2월 마지막 주 경매 사건의 34.8%가 법원 휴정 또는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며 “휴정이 장기화될 경우 채권 회수 지연 및 이자 부담 증가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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