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가족이야기 ‘용길이네’
딸 잃은 아버지 ‘악몽’ 12일 개봉
개봉 예정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미룬 가운데도 꿋꿋하게 개봉해 관객을 기다리는 영화들이 있다.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용길이네 곱창집’과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프고 무서운 꿈 이야기인 ‘악몽’이 오는 12일 나란히 개봉한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1970년 고도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1969년 오사카 간사이 공항 옆의 판자촌. 그곳에는 ‘야키니쿠 드래곤’이라는 곱창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가족은 아버지 용길과 어머니 영순 그리고 세 딸 시즈카, 리카, 미카와 막내아들 도키오로 구성돼 있다. 시즈카와 리카는 용길의 전처소생, 미카는 영순이 데리고 온 딸이며 도키오는 용길과 영순 사이에서 태어났다. 재혼 가정이지만, 이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핏줄로 온전히 이어진 가족 못지않다.
이 와중에 일본 정부가 이 판자촌이 국유지라며 용길 가족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고, 서로 아끼던 가족 내에서도 갈등이 발생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악몽’은 딸을 잃은 아버지가 영화를 만들며 꾸는 꿈 같은 현실, 현실 같은 꿈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감독 연우(오지호)는 어느 날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딸(신린아)을 잃는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속에 불면증에 시달리지만 동시에 영화 촬영을 계속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