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가족이야기 ‘용길이네’
딸 잃은 아버지 ‘악몽’ 12일 개봉

▲ 1969~1970년 고도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

개봉 예정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미룬 가운데도 꿋꿋하게 개봉해 관객을 기다리는 영화들이 있다.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용길이네 곱창집’과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프고 무서운 꿈 이야기인 ‘악몽’이 오는 12일 나란히 개봉한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69~1970년 고도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1969년 오사카 간사이 공항 옆의 판자촌. 그곳에는 ‘야키니쿠 드래곤’이라는 곱창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가족은 아버지 용길과 어머니 영순 그리고 세 딸 시즈카, 리카, 미카와 막내아들 도키오로 구성돼 있다. 시즈카와 리카는 용길의 전처소생, 미카는 영순이 데리고 온 딸이며 도키오는 용길과 영순 사이에서 태어났다. 재혼 가정이지만, 이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핏줄로 온전히 이어진 가족 못지않다.

이 와중에 일본 정부가 이 판자촌이 국유지라며 용길 가족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고, 서로 아끼던 가족 내에서도 갈등이 발생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악몽’은 딸을 잃은 아버지가 영화를 만들며 꾸는 꿈 같은 현실, 현실 같은 꿈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감독 연우(오지호)는 어느 날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딸(신린아)을 잃는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속에 불면증에 시달리지만 동시에 영화 촬영을 계속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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