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시설 기피 현상 확산에

극장가는 관람객 발길 ‘뚝’

북구 산하동에 있는 車 극장

2월부터 관객 몰려 ‘만차’

▲ 전국 극장가가 얼어붙은 가운데 자동차 극장은 지난 2월부터 때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다중시설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극장가가 꽁꽁 얼어붙었다. KOBIS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울산지역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9일까지 2주 동안 관람객이 전년대비 10분의 1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극장가와 달리 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곳이 있다. 울산 북구 산하동에 위치한 자동차 극장이다. 이 극장은 지난 2월부터 때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탁 트인 공간에 다른 사람과 붙어 있을 일도 없는 자동차 극장은 영화는 보고 싶지만 극장에 방문하기 불안했던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자동차 극장을 처음 방문했다는 30대 직장인은 “신종 코로나 때문에 자동차 극장을 찾았다. 최신식 실내극장들의 최첨단 시스템에서 나오는 스크린의 화질이나 좋은 음향과 비교한다면 부족한 면이 많다. 하지만 일반 극장과 달리 나만의 환경을 만들어 자유롭게 자세도 바꿔가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방문한 자동차 극장은 관객들로 붐벼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매표소 앞은 자동차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으며, 스크린 앞 주차장은 만차에 가까웠다.

자동차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전과 비교하면 관객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극장이지만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매점과 화장실 등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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