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학도들 꿈 실현의 무대 열린다

▲ 울산시는 12월 ‘울산국제영화제-프레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사진은 올해 6월 예정된 무주산골영화제.

울산시, 기본계획 수립중
인근 영화제와 차별 위해
대학생들 참가 신청 받고
영화 제작비 지원해 시상
일정분량 울산 배경나와야

지난해 울산 문화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울산국제영화제는 올 연말 프레 페스티벌 형식으로 치러진다.

울산시는 오는 12월 프레페스티벌 개막을 목표로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울산국제영화제 프레 페스티벌의 총 예산은 7억원이다. 개막일은 연말께인 12월이 유력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의 확산 여파로 어쩌면 2021년으로 해를 넘길 수도 있다.

장소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겨울 날씨에 부합하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30억원 규모로 구상하던 울산국제영화제 규모가 지난해 7억 예산으로 축소되면서 울산시는 출연자와 프로그램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시는 프레페스티벌을 국내 영화전공 대학생들 위주로 영화제 참가 신청을 받아 그들 영화작업의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고 시상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제작 영화의 일정 분량은 반드시 울산을 배경으로 촬영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 부산국제영화제나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비교하면 소규모 영화제다. 이들 영화제와 차별화되기 위해 영화 관련 꿈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화제를 열고자 한다. 결국 울산국제영화제의 핵심 모토는 울산을 미래 영화감독들의 등용문으로 거듭나는 요람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점차적으로 범위를 넓혀 나간다면 상업영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울산시가 국제영화제를 계획했을 때 휴먼, 환경과 같은 대주제가 제시됐다.

지난해 시는 ‘울산라제영화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최종 보고회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문명의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 및 울산의 르네상스 실현’으로 콘셉트를 잡았었다.

이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그러한 철학을 공유하자는 취지는 맞다. 그러나 특정 주제만을 다루는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영화제는 아니다. 반구대 암각화와 대곡천의 풍광에서 대왕암과 선바위가 간직한 이야기, 최근의 다시 태어난 태화강국가정원과 십리대숲의 모습까지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고 바다, 강, 산이 잘 어우러진 생태도시 울산을 세계에 알리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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