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온산)항이 노르웨이의 다국적 물류기업인 오드펠ASA의 전 세계 4대 물류기지중 하나로 육성돼 향후 추가 외자유치 등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울산시를 방문한 오드펠ASA의 Dan Odfjell 회장(65)은 박맹우 울산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드펠에 있어 울산은 전략적 요충지로 터미널을 건설하는게 오랜 숙원이었다"며 "울산항을 싱가포르와 미국의 휴스톤, 노르웨이의 암스텔담과 함께 오드펠ASA의 4대 물류기지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드펠 회장은 "울산항은 넓고 수심이 깊은데다 규제도 비교적 자유로운 등 투자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며 "울산은 오드펠 물류시스템의 중추이자 중국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드펠 회장은 또 "온산항터미널을 유럽 등지에서 이송해온 석유제품을 저장하고 배합작업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거나 미국에서 수출된 케미칼류를 일시 저장했다가 중국으로 가져가는 물류기지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항의 경우 대형선박의 접·이안이 가능하고 최대시장인 중국과도 가까운 이점을 활용해 미국이나 유렵 등지에서 대형선박으로 석유제품을 수송해 울산의 탱크터미널에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시 이를 소형선박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수송한다는 게 오드펠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이 오드펠의 동남아 물류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012년까지로 계획된 공장시설 증설 등의 차질없는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오드펠 회장 일행은 면담 뒤 박 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온산의 오드펠터미널코리아를 둘러보고 2일 울산을 떠났다.

 오드펠ASA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종합해상 물류회사로 1916년에 설립, 현재 16개국의 지사에 3천1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9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액체화물 처리량 2천100만t으로 전세계 물동량의 28%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 매출액은 8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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