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석면제거 등 학교 시설 개선 공사 등도 전면 중단되거나 연기될 전망이다. 연기된 개학일수 만큼 방학이 짧아지면서 방학을 이용해 진행하는 석면제거 공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올해 추진하려던 학교 석면제거 공사계획에 대해 전면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경우 학교 석면제거 공사는 고등학교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겨울방학을 주로 이용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대개 여름방학을 이용한다.

공사기간은 학교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학교 60실 기준으로 60일 정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만큼 방학이 줄어드는 데다 개학이 또 연기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교육당국은 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이 1~2주에 불과할 전망이어서 올해 사업의 전체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129억5000여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7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5곳 등 학교 19곳에서 석면제거 공사를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2027년까지 석면을 제거하기로 한 목표보다 앞당겨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총 연면적 대비 현재 학교에 17% 정도의 석면이 남아있는 상황이다”며 “신종코로나로 연기된 학사 일정이 확정되면 학교에 공사일정을 알리고 학교마다 운영위원회를 열어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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