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인재양성 기관

영남·호남 각 1곳 설치 계획

교육생 연 1만명 울산 찾고

국제기능올림픽 등 개최도

부산·경남·경북·대구 등 경쟁

주도권 확보 전략 수립 돌입

산업수도 울산시가 정부의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유치전에 나섰다. 유치에 성공하면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기술 인재양성 선도도시 이미지 강화는 물론, 연간 1만명의 영남권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생 유치로 지역 경제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만나 동남권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유치를 긴밀히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숙련기술의 습득을 장려하고 직업능력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글로벌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이다. 우리나라에는 2013년 인천에 설립된 진흥원이 유일하다.

주요 업무는 숙련기술장려 사업, 숙련기술전수사업, 기능경기 사업, 국제교류·협력 사업, 개발도상국 기술인재 양성 등이다. 또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합동 훈련장, 숙련기술 홍보관을 운영한다. ‘숙련기술장려 사업’은 대한민국 명장, 숙련기술전수자, 우수숙련기술자를 선정하고 지원함으로써 숙련기술 우대풍토를 조성하고, 숙련기술 가치 재발견을 지원한다. ‘숙련기술전수 사업’은 숙련기술인 활용을 통한 기술인재 양성 및 중소기업을 육성한다. ‘기능경기 사업’은 전국 기능경기 대회 개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참가 국가대표 선수 선발 및 훈련 지원 사업이다.

그러나 인천에 위치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위치적으로 수도권에 치우치다보니, 비수도권 지역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정부는 접근성 강화 방안으로 지난 2018년 영남권 1곳, 호남권 1곳에 진흥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숙련기술장려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진흥원을 울산에 유치하면, 연간 1만명의 영남권 교육생이 울산을 찾게 된다.

또한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유치도 가능하다. 올림픽 대회 종목은 60개이며, 우리나라는 100여명이 참여한다. 올림픽은 2021년 중국 상해, 2023년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025년은 미정이다. 우리나라는 1978년 부산 개최가 유일하다.

영남권에는 울산시와 부산시, 경남도, 경북도, 대구시 등이 유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선제적으로 대정부 설득전을 펼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혁신도시에 자리를 잡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관련기관 울산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 발생 △울산지역의 특성화고 학생들과 산업현장 기술인들의 상대적 소외 해소 △산업도시 울산에 특화된 산업맞춤형 기술훈련수요 개발 필요 등을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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