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취미생활로 여가 보내고

요리재료 포장된 밀키트 인기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족 늘어

헬스장·요가원 등 문닫으면서

집에서 운동 홈트레이닝 각광

▲ 신종코로나로 인해 평소 즐겨찾던 카페와 멀어지면서 집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었다. 헬스장, 요가원 등이 문을 닫으면서 홈트(홈 트레이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번 주 역시 외출은 어렵게 됐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제안했고, 그 어느 때 보다 서로 거리를 둬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어느정도 자리 잡았다. 여느해 같으면 꽃 나들이, 봄 여행 사진이 SNS를 장식할 시기지만, 마스크 출근, 집안 내 일상생활 게시물이 대부분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집콕’(집에 콕 박힌다) 생활은 필수가 됐다. 집안에서 코로나 현황만 지켜보면서 불안해하기보다 슬기롭고, 지혜롭게 ‘집콕’ 생활을 즐겨보자.

◇자기계발·성취감 높이는 취미생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프랑스 자수부터 수채화, 뜨개질, 가죽공예, 쥬얼리 만들기 등 다양하다. 이런 취미생활로 인해 자기 계발은 물론 성취감까지 느끼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천씨는 최근 비즈아트 액자 만들기에 빠졌다. 천씨는 “평소 좋아하는 작품인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로 첫 비즈 액자를 만들었다. 완성해 거실에 걸어둘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렌다”면서 “액자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재료가 함께 동봉되고, 설명서대로 찬찬히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한 번 몰입하면 금방 시간이 흘러 버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개인의 관심사와 독서 취향 등을 고려해 매달 추천 책을 보내주거나,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정기구독 서비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로 시작된 ‘홈카페 놀이’

외식이 줄어들다 보니 집에서 삼시 세끼를 챙겨 먹는 것도 어느새 일이 됐다. 때문에 간단한 조리만으로 레스토랑이나 맛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밀키트’가 인기다. 요리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와 양념 등이 꼼꼼하게 포장돼 요리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만 하다. 재료 하나하나를 따로 준비하려면 재료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1회 요리 분량만 소량 포장돼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이다.

평소 즐겨찾던 카페와 멀어지면서 집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홈카페족’도 늘었다. SNS 상에는 코로나 때문에 홈카페를 열었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홈카페족은 “코로나 때문에 카페가기는 무섭고…. 강제 홈카페 놀이 중” 등의 글과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

400번 이상 저어서 만들어야 한다는 일명 ‘달고나 커피’ 제조법도 신종코로나를 타고 홈카페족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스타 관련 게시물만 5만개. ‘코로나 커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다가오는 주말에 여유가 있다면 ‘코로나 커피’에 도전해보자.

‘달고나 커피’는 어릴 적 학교 앞에서 설탕과 베이킹소다로 만들어 팔던 ‘달고나(뽑기)’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만드는 방법은 인스턴트 동결건조 원두커피 두 스푼에 설탕 두 스푼, 뜨거운 물 두 스푼을 넣고 숟가락이나 거품기로 빠르게 휘저어 황금빛의 끈적한 달고나 크림을 만든 후 우유 위에 섞으면 된다.

◇‘홈트’라고 들어 보셨나요?

신종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문을 닫는 헬스장, 요가원 등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홈트(홈 트레이닝)에 관심이 쏠린다.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홈 트레이닝 앱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

특별한 기구가 필요 없는 홈트레이닝이 ‘과연 운동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강사와 함께 천천히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숨이 차고, 전신의 근육이 당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튜브 ‘무나홈트’ 채널을 운영하며 건강한 홈트레이닝 방법을 공유하는 김태린 강사는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매일매일 하는 걸 권한다. 필라테스는 몸의 라인을 잡고 군살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꾸준히 하면 분명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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