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대국민 연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 완화 가능성을 피력했다.

반면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30일간 막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대책으로는 급여세(payroll tax) 경감, 납세 유예,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 등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우리는 조기 개방 가능성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여행)제한과 경보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 재고)로 설정한 가운데 신종코로나 확산이 심한 대구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중국의 경우 국무부 여행경보가 4단계인 것은 물론 미국으로의 입국 금지 조치까지 취해진 상황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코로나 확산이 심한 유럽의 경우 13일부터 30일 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입국 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로,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국에 적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은 미국처럼 과감한 조처를 하거나 중국 등으로부터 여행을 제한하는 데 실패했다며 미국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의 상당수 집단발병지(클러스터)가 유럽을 다녀온 여행객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입국 이전 14일 동안 유럽 국가에 머물렀던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금지는 막대한 양의 무역과 화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승인하는 다양한 다른 것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트윗에서 “무역은 여행 제한에 절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제한은 상품이 아닌 사람을 멈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검사를 거친 미국인에게는 면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