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 우희은(사진·박사과정 2년)씨

산업폐기물인 굴 패각을 연안오염 정화물질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는 우희은(사진·박사과정 2년)씨가 최근 ‘소성 굴 패각 적용에 따른 연안 오염 퇴적물의 투수성 및 저서환경 변화 조사’로 (사)한국해안·해양공학회로부터 학술발표회 논문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우씨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해안·해양공학회와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년도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이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에서는 굴 패각을 열처리해 투수성(물 빠짐)을 높이는 방식으로 연안오염 정화물질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열처리한 굴 패각을 오염된 연안 퇴적물에 적용하면 오염물질들이 먼바다로 빠져나가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섭씨 350도, 600도로 열처리한 굴 패각 조각을 연안에서 채취한 퇴적물과 함께 각각 실험 장치에 넣어 투수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퇴적물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을 때보다 섭씨 350도, 600도로 열처리한 굴 패각 조각을 넣었을 때 투수성이 각각 65%, 89%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성 측정 실험 후 퇴적물의 영양염을 분석한 결과 인산염과 칼슘의 농도는 80~90%가량 감소했다.

우씨는 “굴 패각 재활용을 위해 섭씨 700도~1200도의 고온으로 열처리하는 연구는 있었지만 열처리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경제성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온에서 열처리한 굴 패각의 활용 가능성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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