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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종합
2차대전, 9·11테러 때보다 심각한 상황선수중 확진자 나와 미국·유럽 주요경기 중단
2차대전 때도 열렸던 MLB·NHL 경기 올스톱
올림픽 예선 줄연기…티켓 가리기도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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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5  2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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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포츠 경기가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각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스포츠 경기는 ‘세계적 전면 중단’에 직면했다. 전 세계 스포츠를 사실상 양분하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스포츠 경기가 일제히 중단됐기 때문이다.

‘프로 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경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오면서 12일(한국시간) 리그가 전면 중단됐고, 메이저리그 야구(MLB) 역시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리그 개막도 연기했다.

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13일 시즌 중단을 선언하는 등 북미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현재 비시즌 기간인 미국프로풋볼(NFL)을 제외한 3대 종목이 모두 중단 또는 개막 연기 조처를 내렸다.

유럽의 프로축구 5대 리그도 모두 멈춰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이 모두 2019-2020시즌을 중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경기 일정도 연기됐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가 취소됐고, 6월 개최 예정인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의 연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인 프로 종목인 골프와 테니스도 전면 중단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4월 첫 주 발레로 텍사스오픈까지 취소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4월 초까지 예정됐던 3개 대회 일정을 백지화했다.

특히 PGA 투어와 LPGA 투어 모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ANA 인스퍼레이션이 무기한 연기됐다. 골프계에서는 ‘무기한 연기’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취소’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한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린 BNP 파리바오픈을 취소한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역시 4월 중순까지 대회 개최를 포기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 개최도 불투명하다.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연기’를 언급하는 등 ‘풍전등화’ 신세다.

예정됐던 올림픽이 취소된 것은 세계 2차대전 기간인 1940년과 1944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나 NHL 등은 2차 세계대전 기간에도 계속 열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번 신종코로나로 인한 ‘스포츠 전면 중단’이 2차 세계대전 때보다 더욱 안 좋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와 비슷한 전 세계 스포츠의 전면 중단 사례는 9·11 테러가 일어난 2001년 9월을 들 수 있다.

당시 MLB는 9월11일 테러 이후 1주일간 리그를 중단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NFL은 해당 주간의 대회를 취소했다.

또 UEFA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부 일정을 10월로 연기했고 NBA의 중국과 대만 시범경기는 취소됐다.

하지만 9·11 테러 때도 미국 위주로 스포츠가 중단됐던 점과 비교하면 전 세계적인 ‘올 스톱’ 상황인 이번이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추어 종목들의 경우에도 도쿄올림픽 예선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어, 7월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경우 그 이전까지 올림픽 본선 티켓의 주인을 다 가려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스포츠 경기가 취소되면서 스포츠 채널들이 방송할 내용도 사라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ESPN이나 폭스 스포츠, NBCSN 등 스포츠 채널들이 편성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며 “금요일에 발간된 TV 가이드에 보면 이들 스포츠 TV의 편성표에는 ‘미정’ 또는 ‘재방송’ 표기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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