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프로축구 공격수 석현준 국내외 첫 확진 선수
한국서 수술 받은 손흥민도 2주 자가격리뒤 복귀
MLB 개막 연기…김광현·류현진 등 컨디션 조절중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의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가 신종코로나로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TD 볼파크의 모습. USATODAY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코리언 스포츠 스타’들도 ‘잠정 휴업’ 상태에 빠졌다.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에서 뛰는 공격수 석현준(29)은 신종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격리돼 국내외 프로 선수를 통틀어 가장 먼저 확진자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했다.

트루아 구단은 15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 두 선수가 오늘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한 명은 프로팀 선수이고, 한 명은 훈련센터의 어린 선수”라고 알렸다.

구단은 선수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레퀴프, 풋메르카토 등 프랑스 언론은 “석현준이 신종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결국 석현준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에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더불어 ‘코리언 해외파’ 가운데 가장 먼저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됐다.

동료의 신종코로나 확진에 자가격리된 ‘유럽파 선수’도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하는 이재성(28)과 서영재(25)는 15일 팀 동료인 슈테판 테스커(28)의 신종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2주 동안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신종코로나 때문에 리그 일정이 멈춘 상태지만 테스커와 함께 경기와 훈련을 함께 해온 이재성과 서영재는 2주 동안 자가 격리돼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신종코로나로 리그가 잠시 멈추면서 오른팔 골절상 회복에 시간을 벌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 정규리그 26라운드 도중 오른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고, 국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영국으로 돌아간 뒤 스스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나섰고, 손흥민은 16일부터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해 본격적인 회복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신종코로나가 아쉬운 유럽파 선수도 있다. 최근 스페인 마요르카로 이적한 기성용(31)이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에이바르와 정규리그 27라운드를 통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신종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돼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발렌시아(스페인)의 이강인(19)은 지난 12일 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리그 중단 기간에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빅리거’ 역시 시범경기 취소에 개막전 연기의 잇따른 악재로 컨디션 유지가 발등의 불이 됐다.

이번 시즌 MLB 데뷔전을 치르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류현진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팀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선발전 진입에 도전하는 김광현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김광현은 실전 등판이 한동안 불가능해졌지만 불펜 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 등으로 투구 감각을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비록 연기됐지만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도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동료와 훈련하고,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도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스포츠파크에서 훈련하며 개막일을 기다린다.

이밖에 추신수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선수들에게만 개방하는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남아 정규리그를 준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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