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은 서양화가 개인전

내달 12일까지 해운대 맥화랑

▲ 강혜은 작가의 ‘line-piece 1931’.
서양화가 강혜은 작가의 개인전이 17일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 맥화랑에서 시작된다. 전시는 4월12일까지.

강 작가의 화풍은 독특하다. 무려 10년 간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기법이다.

그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누에가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들어가듯, 유화물감 덩어리를 손에 쥔 뒤 손아귀의 힘만으로 적정한 압력을 가하여 굵고 가는 색선(色線)을 만들어 캔버스에 층층이 쌓아올려 완성한다. 열 겹 이상의 유화물감 색선이 쌓이고 쌓여 환상적인 색감과 입체적인 질감을 만들어 낸다.

캔버스를 바닥에 눕힌 채 허리를 숙여서 손아귀에 넣은 물감을 흩뿌리듯 작업하는데, 작업과정 자체가 일종의 수련이고 고행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집중력으로 완성된 그의 작품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ART FAIR21’, 중국 베이징의 ‘International Art Expo’, 미국 뉴욕에서 열린 ‘Korean Art Show’, 대만 가오슝의 ‘ART Kaohsiung’과 타이베이의 ‘ART Formosa’ 등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해외 뿐만 아니라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ART BUSAN’ ‘화랑미술제’ 등을 통해 두터운 컬렉터층을 형성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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