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선거지원단 활동 강화

평온하고 안정된 분위기로

유권자 투표장으로 이끌고

개학후 고교생 선거교육도

투표로 ‘국민=권력’ 실천을

▲ 서정욱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제21대 총선을 30일 앞두고 선거 준비 과정과 신종 코로나가 총선에 미칠 영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는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정확히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6개 선거구 총선 업무를 총괄하는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고민이 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외출을 자제하는 일명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유례 없는 상황이다보니 낮아질 투표율이 걱정스럽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도 고민해야 한다. 정책선거, 공정선거 유도는 말할 것도 없다.

서정욱 울산시선관위 상임위원은 “신종코로나 변수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광역시 출범 이후 울산에서 선거 관리·지도·홍보·총무과장을 거친 선거관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서 상임위원은 “유권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선거에 임하면 이성적이 아니라 감성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아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며 “총선까지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긴 어렵겠지만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총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선거는 최대한 평온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실시돼야 유권자들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 어렵겠지만 불안감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길 바란다. 우리나라 국민성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로 투표율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 마스크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감염 위험 부담을 안고 투표장으로 나올지, 특정연령층만 투표장으로 유인하는건 아닐지 등 유례없는 상황이다보니 우려가 많다.”

-총선까지 30일 남았는데 선관위가 중점 추진하는 사안은.

“코로나로 선거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깨끗한 선거질서 확립을 위해 약 130여명의 공정선거지원단을 운영하며 현장 예방·단속과 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됐는데.

“다수 정당의 국회 진출로 다양한 견해가 정치에 반영되고, 정당 지지도간 의석 점유율에 따른 비례성을 제고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지역구 의석을 많이 확보한 정당에 대한 비례투표가 사표가 될 가능성이 높고, 유권자들이 복잡한 의석배분방법을 이해하는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현재 (위성정당 등으로) 입법취지가 훼손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해야 할 것이다.”

-선거연령 하향으로 고교생도 유권자가 됐다.

“울산에는 약 3700여명의 고등학생이 선거권을 행사한다. 학생들이 몰라서 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외부의 위법하거나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고 선거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 개학 이후 서둘러 새내기 유권자들의 선거법 위반 예방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다만 선거가 임박해서 급하게 연령이 조정돼 혼란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나는 보완할 점은 차기 선거가 임박해서가 아닌 21대 국회 개원 초기에 논의되길 기대한다.”

-정책·공명선거가 필요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도 달라진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해 진정 우리를 위해 봉사할 일꾼이 누구인지 선택해주길 바란다. 참고로 정당·후보자의 공약개발 지원, 유권자 희망공약 제안하기 이벤트와 대한민국 공약이슈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게 있다면.

“정치인에게 가장 두렵고 무서운 존재는 투표소에 줄지어 서 있는 유권자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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