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문화회관브랜치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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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뉴욕증시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하였고 우리 증시는 개장이래 처음으로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생했다.

끔직한 낙폭에 투자자들의 심리는 얼어붙었고 이 중심에는 외국인 순매도가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은 11조 5753억원 이다.

끔찍한 기억을 끄집어 내는 일은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현 시장 상황을 야기한 핵심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의 시작에는 코로나가 있고 사스때와는 전혀 다르게 사이즈가 커진 중국의 영향력에 전세계 공급망이 마비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공포의 시작이었다. 이후 한국을 시작으로 이란, 이탈리아, 유럽 전지역에서 미국까지 퍼지면서 소비 수요 조차 마비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대응 정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시장은 반응이 없었다.

여기에 OPEC의 추가감산 합의 불발에 따른 유가 폭락이 본격적으로 주가를 폭락으로 이어갔고 마지막으로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 같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담화가 빛은 커녕 유럽으로부터의 미국 입국제한 조치 시행과 같은 발표로 시장을 패닉 국면으로 밀어넣어버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주식을 사야하는가,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로에 서있다. 주식을 사거나 팔거나 하기전에 가장 중요하게 체크할 요소는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내가 투자한 돈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돈인가 하는 것이다. 신용이나 대출로 반대매매 요소가 있는 돈이나 곧 써야할 계획이 있는 돈들은 투자해서도 안되고 이미 투자했다면 시장이 반등 나올때마다 현금 확보가 필요해보인다.

두번째로 “바이러스가 언제 해결될 것인가?” “국제유가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국제 공조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예측이 어려운 거시 변수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투자 예정이거나 투자한 기업들이 최악의 위기상황이나 사태가 길어질 때에도 버틸 수 있는 만큼 탄탄한 회사인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두가지가 기본이 되고 난 뒤에 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 기업들과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가 바꾸어 놓을 우리의 삶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문화회관브랜치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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