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百·홈플러스남구점

▲ 일요일인 1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27번 확진자 방문에
폐점 조치후 일제소독 실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확진 직원 발생해 휴점 조치
울산점도 매일 2회 집중 방역

울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매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동선에 포함되면서 폐점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매장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방역소독 후 영업을 재개했으며, 혹시나 모를 추가 확진자 발생 등에 대비해 자체 방역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홈플러스 남구점 등은 울산 코로나 27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며 지난 12일 폐점 조치 후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조기 폐점 조치 이후 방역당국과 방역소독, 환기 등을 마무리하고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남구청의 코로나 확진자 이동동선에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홈플러스 남구점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27번 확진자가 백화점 식품관에서 10여분 가량 머물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매장 방문 당시 확진자와 주변 직원, 손님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에 방역당국은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 지침에 따라 남구청의 확진자 이동동선에도 별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16일 울산점과 울산동구점을 포함 11곳의 점포를 휴점하고 방역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도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전관 임시 휴점 조치를 내렸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근무한 부산 9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부산 99번 확진자)와 배우자(부산 100번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날 임시휴업과 함께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부산시가 공개한 97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는 주로 출퇴근이었다.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출퇴근을 나흘간 해 백화점 출입 시 진행하는 발열체크 등 초기 방역단계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초기 방역단계에서 의심환자도 가리지 못해 자칫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확진자로 판정된 직원들은 근무장소가 지하 2층으로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인 만큼 대중들과의 접촉에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현재까지 코로나 확진자의 이동동선에 포함된 적은 없으나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영업시간 중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매일 2회, 영업종료 후에도 집중 방역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울산점은 아직 확진자의 이동동선에 포함된 적은 없지만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자체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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