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신작개봉 연기에

미개봉 작품들 관객에 소개

▲ 신종코로나 여파로 사상 최저치 영화관객수를 기록하는 등 영화업계가 위기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치 영화관객수를 기록하면서 영화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인기 영화들을 테마별로 묶어 재개봉하거나 미개봉 신작들을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로 인해 관객 동원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던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개봉작이 사라진 자리는 재개봉 영화들이 채우고 있다. 이미 검증된 작품을 다시 한 번 극장에 걸어 현재 개봉작 확보 어려움을 상쇄시키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CGV는 ‘누군가의 인생 영화 기획전’이라는 테마로 22편을 선정해 상영 중이다. ‘어바웃 타임’ ‘비긴 어게인’ ‘스타 이즈 본’ ‘말할 수 없는 비밀’ ‘메멘토’ 등 개봉 당시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심은경 주연작 ‘신문기자’도 CGV에서 단독 재개봉했다.

롯데시네마는 일상 속 지친 마음을 달래줄 음악 영화 5편을 선정해 재개봉하는 ‘힐링무비 상영전’을 개최한다. 이번 상영전에서는 영화 ‘레미제라블’부터 ‘맘마미아!’ ‘비긴 어게인’ ‘스타 이즈 본’ ‘어거스트 러쉬’까지 총 5편의 대표 음악영화들을 선보인다.

지나간 영화뿐만 아니라 미개봉 영화들도 모아 함께 개봉한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KBDF)는 회원사들의 미개봉 신작 10편을 극장과 협의해 매주 3~4편씩 개봉하는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전’을 마련한다.

일본 대배우 키키 기린의 유작 ‘모리의 정원’을 비롯해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재즈 다큐멘터리 ‘슈윙! 블루 노트 레코드 스토리’ 등을 선보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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