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코로나 통제권”

▲ 송철호 울산시장이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마스크 수급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역시 최초 한날한시 방역
바이러스 종식 앞당길 방침
덴탈마스크 100만장 확보
의료기관·취약계층 배분
추경 조속집행 경제에 활력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방역의 날로 지정·운영한다. 신종코로나가 방역당국의 통제권에 들어갔다고 판단, 대시민 방역을 유도해 바이러스 조기 종식을 확실히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에서다. 이와 함께 울산시가 덴탈마스크 100만장 확보에 성공, 의료기관과 취약계층의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시장은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코로나 일일 브리핑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울산시와 구·군청사, 전 공공기관 청사 내부 사무실, 버스와 기차역 등의 대중교통시설 등에 대해 방역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 상인, 학원, 다중 시설 등에도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내 동참을 유도하겠다”며 “울산시는 한날한시에 전방위 방역 활동을 펼치는 최초의 광역시가 될 것이며, 울산 전역은 한층 빨리 신종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울산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신종코로나가 방역당국의 통제권 아래 들어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며 “지금과 같은 우리의 모든 노력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며, 시청 청사에 걸린 슬로건처럼 시민 여러분 참여와 협조가 신종코로나를 막는 제1의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마스크 수급 상황과 관련해 “울산시는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덴탈마스크 100만장을 중국업체로부터 수입하게 됐다”며 “현재 인천항에 선적선박이 접안 중이며, 17일 오전 11시께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마스크는 취약계층, 신종코로나 감염 전담병원이 있는 온양 온산, 약국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구에 우선 배정하고, 잔여분은 마스크 수급 계획에 따라 추가 배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또 신종코로나 극복 지역경제 대책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자 시의회에 협조를 구해 19일부터 시작되는 임시회에서 제1회 추경 예산안을 상정한다”며 “당초 계획한 1500억원 규모 추경 예산을 1, 2단계로 나눠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단계는 시급한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 약 900억원을 26일까지 시의회 심의를 거쳐서 4월 집행하고, 나머지 추경 예산안도 4월 중 편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정치권의 재난 기본소득 도입 논의와 관련, “울산도 고민하고 있다”며 “예산문제가 수반되는 사안으로 신중하게 가능성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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