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박성민, 남구갑 이채익, 동구 권명호, 울주군 서범수 공천 확정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 4·15 총선 후보로 확정됐다. 3선 시장에 사무총장을 지낸 박맹우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치1번지 중구에는 박성민 전 중구청장이, 남구갑에는 이채익 국회의원이, 동구에는 권명호 전 동구청장이, 울주군에는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이 각각 본선 후보로 추천됐다. 앞서 북구 선거구에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단수추천된 바 있다.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후보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17일 국회 본청에서 지난 15~16일 이틀동안 울산 5개 선거구에 대해 진행한 후보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남구을 경선에서 김 전 시장이 60.4%를 얻어 39.6%를 획득한 박맹우 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선거구는 박성민 후보가 63.0%를 받아 44.0%(정치신인 가산점 7%)의 지지를 받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눌렀다. 두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지지 논란을 벌이며 날선 공방에도 불구하고 중구의장과 구청장을 연거푸 역임한 박 전 청장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정치신인 정 전대변인을 누른 것으로 해석된다.

남구갑은 2선현역 이채익 의원이 61.4%를 받아 45.6%(정치신인 가산점부여 7%)의 지지를 받은 정치신인 최건 변호사를 가볍게 따돌렸다. 경선 과정에서 양대 후보측은 네거티브 고소·고발 등으로 얼룩진 가운데 현역 의원의 인지·지지도에 정치신인의 한계를 실감한 경선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구는 권명호 전 동구청장이 72.8%를 받아 27.2%의 지지를 받은 정경모 전 혁신통합위원을 2배이상 차이로 압도했다. 권 전 구청장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최근 활동한 정 전 위원을 가볍게 물리친 것으로 보인다.

도농복합 선거구 울주군은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이 64.9%의 높은 지지로 55.1%(청년·정치신인 가산점 20%)를 받은 30대 청년 장능인 전 대변인을 누르고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치신인에다 청년후보로 가산점이 무려 20%에도 불구하고 장 후보가 높은 벽을 실감한 것은 범서를 비롯한 일부 젊은층의 지지에도 도농복합 선거구의 특수성 그리고 지난해 1월 당협위원장을 맡은 뒤 지역구를 누빈 서 전 청장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상승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