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감염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며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영국 전문가들은 재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행정부의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런스 경과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이날 코로나에 한번 걸리면 약간의 면역력이 생겨난다며 재감염은 “드물다”(rare)고 강조했다.

바이러스학 전문가인 마크 해리스 리즈대학 교수도 “주로 박쥐 등 동물 코로나바이러스의 반복된 감염은 학술문헌에 일부 증거가 있다”면서도 인간의 재감염 사례는 “가능성이 작다”(unlikely)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발언은 일반적인 상식을 깨고 지난달 일본에선 한 여성이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특히 영국 정부는 코로나를 봉쇄하지 않고, 일정 집단 내 대부분의 사람이 특정 질병에 걸리고, 이에 따라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 집단 전체가 저항력이 커지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이어서 재감염 사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발란스 보좌관은 일본의 재감염 사례로 볼 때 ‘집단면역’ 달성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일부 사람들은 두 번째로 감염될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위티 박사도 장기적인 면역력은 생기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단기 면역력은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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