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10년만에 전국대학축구추계연맹전 정상에 복귀했다.

 건국대는 3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3 험멜코리아배 대회 결승에서후반 42분 김형범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광운대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건국대는 이로써 93년 추계연맹전에서 정상에 오른 후 10년만에 다시 우승 헹가레를 쳤다.

 이날 건국대는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광운대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골을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양팀 모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가운데 날카로운 슈팅을 미리 선보인 것은 광운대였다.

 광운대는 후반 13분 김신의가 아크정면에서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오른발로 볼을 감아찼지만 볼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4분 후 건국대는 한병용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최근식이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한 볼은 골키퍼 몸에 맞고 굴절돼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연장전이 예상되던 승부는 건국대의 미드필더 김형범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42분 건국대 골키퍼가 상대진영으로 길게 찬 볼을 두고 광운대 수비수들이머뭇거리는 사이 김형범이 달려들어 낚아챈뒤 쇄도하는 골키퍼의 키를 넘겨 광운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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