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중대형 상가공실률 17%
국가 통계포털 포함된 이후 최고치
투자수익률은 10년만에 최저 기록

주력산업 부진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울산지역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상가시장 경기가 갈수록 바닥을 치고 있다. 울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최근 7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투자수익률은 0%대로 떨어졌다.

17일 KOSIS 국가통계포털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울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0%를 기록했다.

이같은 공실률은 국가통계포털에 울산지역 관련 통계가 포함된 2013년 1분기 이후 7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분기 기준 전국 평균(11.7%)과 비교해도 울산 공실률이 5.3%p 높았다.

지난해 4분기 울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주요 상권별로 보면 신정동이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옥교동 22.4%, 전하동 17.9%, 울산북구 14.1%, 삼산동 6.8% 등의 순이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삼산동(8.4%)만 공실률이 소폭 감소하고, 그외 상권은 모두 공실률이 증가했다.

울산 상가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수익률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9년 4분기 울산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0.68%로 3분기(0.67%)에 이어 2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3분기 0.5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투자수익률이 0%대로 떨어진 것도 2012년 3분기(0.74%) 이후 7년 만이다.

울산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분기(1.24%)와 2분기(1.09%)까지는 그나마 1%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3분기부터 0%대로 하락했다. 특히 4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은 1.69%로, 울산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증가했고 이는 상가 투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줬다. 추가로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올 1분기 상가 투자 수익률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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