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3만4743명 순유출

20~30대 비율 절반 이상 차지

장기적 주택수요 감소 불보듯

유출 막을 근본적인 대책 시급

▲ 자료사진
울산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울산인구 3만4000여명이 순유출되면서 향후 수요 부족에 따른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주택수요의 가장 중요한 계층인 20~30대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의 유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어, 인구유출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청명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산업경기침체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울산 인구 3만4743명이 순유출 됐다고 밝혔다. 매년 1만명 이상의 인구가 유출됐다.

청명부동산은 “울산은 지난 2000~2016년까지 17년간은 인구 1만289명이 순유입됐지만, 최근 3년간 인구가 3만4743명이 순유출됐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 주택수요의 가장 중요한 계층인 20~30대 밀레니얼들의 유출이 심한게 울산 인구유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울산 20~30대 인구유출 비중은 2017년 순이동자수의 50.1%(5967명), 2018년 54.1%(6841명), 2019년 56.2%(5716명) 등으로 3년 연속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인근 부산(48.3%)과 대구(49.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밀레니얼들의 급격한 유출은 장기적인 주택수요를 줄여 미래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최근 3년간 울산 베이비부머(55~64세)들의 인구유출은 많지 않았다. 베이비부머가 순이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울산이 12.09%로, 부산(16.73%)과 대구(17.47%)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신규 주택수요인 혼인건수의 감소폭도 울산이 지난 2017년 전국 1위, 2018년 전국 3위 등을 차지하며 주택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혼인건수는 2017년 6331건, 2018년 5894건으로 각각 전년대비 9.63%, 6.90% 감소했다. 혼인건수는 아파트 적정 입주 수요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울산의 적정 아파트 수요량은 2016년 6274가구, 2017년 6093가구, 2018년 5940가구 등으로 혼인건수와 유사하다고 청명부동산연구소는 설명했다.

심형석 소장은 “공급 감소에 따른 울산 부동산경기 회복도 외부수요와 함께 내부수요가 받쳐줘야 지속될 수 있다”며 “따라서 산업경기 회복과 함께 경쟁력있는 생활인프라 구축 등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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