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4월말서 한달 미뤄 5월에 개최

▲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한달간 미뤄진다. 사진은 울산 정광사 연등제(2019년).

다음달 4월에는 부활절(12일)과 부처님오신날(30일)이 들어있다. 일년 중 가장 큰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방지를 위해 한국 종교계가 행사를 미루고 있다.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한 달 연기됐다.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 등 30개 불교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8일 회의에서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5월30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4월25일로 예정된 연등회 역시 5월23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전국 사찰 1만5000여곳은 부처님오신날인 4월30일 법요식 대신 ‘코로나 극복과 치유’를 위한 한 달 기도를 시작한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부활절인 4월12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한 ‘이스터(Easter·부활절) 퍼레이드’를 두 달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뤄진 행사 일정은 협의 중이다.

이스터 퍼레이드는 전국 교회와 학교, 단체가 참여해 초교파 성격으로 열리는 행사로 약 3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교총은 부활절 예배 역시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이를 위해 교계 방송사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했던 한국 천주교는 1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갖고 미사재개 시점을 유초중고 개학일인 다음 달 6일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달 12일 부활절 미사에 대해서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는 가정아래 “질병관리본부가 권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미사 전례에 참석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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