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민예총 ‘도깨비난장’
6월13~14일 문화의거리서
지역 청년문화활동가 위촉
축제준비위 발대식 열어

▲ 19일 울산민예총 사무국에서 열린 2020년 울산도깨비난장 축제준비위원회 첫 회의.

“전시·퍼포먼스·놀이 등  시민참여형 거리축제로 ”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박경열·이하 울산민예총)의 올해 첫 사업은 6월에 열릴 ‘울산도깨비난장’(제16회 울산민족예술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5월 행사가 모조리 취소되면서 부득이 6월 중순에 올해 첫 사업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울산민예총은 19일 울산지역 청년문화활동가들을 위촉해 축제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공축제를 완성하자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0 울산도깨비난장은 6월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울산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울산도깨비난장은 박경열 이사장이 축제준비위원장으로, 이하영 울산민예총 국악위원장이 축제총감독으로 활동한다. 추진위원으로는 실질적인 현장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청년문화활동가들을 영입했다.

19일 첫 회의에서 이들은 이번 축제의 주제를 ‘거리·We(위)·세상’으로 정했다.

‘거리’는 원도심 거리에서 열리는 장소를 뜻하며, 그 거리는 사람들이 만들어 온 역사가 배어 있는 곳이다. 특히 한국전쟁발발 70년, 4·19 민주혁명 60년, 전태일 50주년, 5·18 광주민중항쟁 40년, 6·15공동선언 20주년 등 2020년이 간직한 근현대사적 의미를 거리축제 속에 녹여내겠다는 취지다.

‘We’는 읽는 발음으로 거리 위를 뜻한다. 함께하는 우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좁게는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말하며, 신종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원도심 상인들과 더불어 상생을 기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마지막 ‘세상’은 밝은 미래를 뜻한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야말로 울산도깨비가 예술로 꿈꾸는 것.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다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나가자는 희망을 의미한다.

박경열 이사장은 “전시, 퍼포먼스, 예술공연, 놀이, 예술장터 등 각양각색 놀이와 축제의 마당이 연출되도록 준비하겠다. 6월13일 개막일에는 울산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 전체가 화려한 축제공간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총감독은 “거리공연 컨텐츠 발현과 주변 상권과의 조화, 그리고 시민참여축제가 될 것”이라며 “예측 못한 깜짝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해마다 마련돼 온 울산도깨비난장은 울산 돝질산 도깨비 설화에서 차용한 축제콘셉트로 출발해 시민참여형 거리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깨비’는 민중설화와 전래동화를 통해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이며 최근에는 유명 TV드라마의 주역으로도 부상하며 모든 세대에 익숙해졌다. 축제준비위는 도깨비와 벌이는 유쾌한 한판 상상의 난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축제현장을 구성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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