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연봉 120억 잃을수도”

▲ 호날두는 22일 SNS를 통해 자신의 집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호날두 SNS 캡처

유럽 프로축구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비하려고 선수들의 임금을 일시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1군 선수들 연봉 삭감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21일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천문학적인 임금을 받는 바르셀로나 1군 선수들은 구단이 연봉 삭감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구단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일부 다른 구단 선수들과 함께 스페인 프로축구 선수노조(AFE)에 구단의 임금 삭감 요구에 대해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ESPN은 보도했다.

스포츠 조사 기관 스포팅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바르셀로나는 1군 선수 평균 연봉이 1100만유로(약 147억원)를 돌파한 축구 사상 유일한 팀이다.

연봉 삭감 움직임은 바르셀로나 한 구단의 사례로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신종코로나로 유럽 프로축구 리그들이 ‘올 스톱’되면서 구단들은 ‘돈줄’이 완전히 막혔다.

유럽프로축구단협회(ECA)와 유럽축구연맹(UEFA)이 당면한 재정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다.

ECA 회원이기도 한 조제프 마리아 바르토뮤 바르셀로나 회장은 ECA와 UEFA 사이의 논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바르셀로나의 ‘선수 연봉 삭감’ 모델이 유럽 프로축구계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신종코로나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의 세리에A에서도 선수 임금 삭감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세리에A 구단들은 선수단 연봉의 20~30%를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호날두가 900만유로(약 120억원)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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