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신체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을 위해 골프 규칙에도 새로운 권고 지침이 나왔다.

대한골프협회는 지난 21일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골프 경기를 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신체의 직·간접적 접촉에 대비해 R&A가 골프 규칙에 대한 몇 가지 가이드를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R&A가 이번에 내놓은 권고 지침은 스코어카드 제출이나 깃대와 홀 주위 플레이 또는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 사용 등에 있어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을 줄이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의 경우 여러 사람이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신체의 간접 접촉이 생길 수 있으므로 대회장에서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라도 벙커 플레이에 대한 골프 규칙은 그대로 적용되며 경기하는 사람은 발이나 클럽을 이용해 벙커를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벙커 관련 로컬룰을 채택한 경우 이 규정에 따라 경기한 스코어가 핸디캡 산정에 적합한지 여부는 대한골프협회에 문의하도록 했다.

대한골프협회는 “이번 조치는 신종코로나 사태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일시적 가이드”라며 “이렇게 할 것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