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회 215곳 현장점검

92곳은 중단 123곳은 진행

일부선 정부조치에 불만도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15일간 전국의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회예배 중단을 권고했지만 울산지역 개신교계 절반 이상이 이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울산 지역 50% 이상의 교회가 22일 예배당에서 실시하는 주일 예배를 강행했다.

울산시는 22일 울산 지역 215개 교회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 중 92곳은 집회 예배를 중단했고, 123곳은 주일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경기 성남의 ‘은혜의강 교회’ 사태 이후로 현장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는 줄어들었으나 그래도 예배는 유지돼야 한다는 교계 내부의 목소리는 여전히 많다.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방식이 너무 강압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회자는 “원하는 신도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현장 예배를 진행하게 됐다. 정부가 권고한 안전 지침들을 최대한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점검을 한 시청 관계자는 “대부분 교회들이 감염예방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가급적 가정 예배로 대체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기독교연합회 소속 544개 전체 교회와 독립교단 교회를 대상으로 23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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