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땐 2m 이상 거리두고, 귀가 후 손씻기·세탁 먼저

▲ 봄볕이 뜨거워지면서 이번 주말 전국은 벚꽃과 산수유, 개나리 등 꽃소식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오후 대구 동구 화랑교 인근 산책로에서 봄을 알리는 벚꽃 사이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봄볕이 뜨거워지면서 이번 주말 전국은 벚꽃과 산수유, 개나리 등 꽃소식이 절정을 이룰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한달여 지속되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사람들이 더이상 버티지못하고 야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도심 속 공원은 물론 바닷가와 산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 조심스레 외출을 감행한 이들로 붐볐다.

다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는 찜찜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당연히 정부와 보건당국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감염 예방법이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거나, 집 가까이 야외공원에서 잠깐만이라도 산책을 한다면 질병관리본부의 국민행동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충분한 거리두기’ 공연·집회는 위험
마스크 쓰고 수시로 손세정제 사용을
대중교통보다는 자기 차량 이용 권장
공중화장실·엘리베이터 이용 삼가고
식당 갈 땐 2m 이상 거리두고 앉아야
귀가 후 앉기 전 옷부터 벗어 세탁을

◇코로나 야외활동 “충분한 거리 두면 안전”

봄철 나들이객들이 신종코로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최근 방역 당국은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은 괜찮다고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에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에 있어 큰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야외 활동은 실내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가득 차 있는데, 이것이 체내로 침입하며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야외에서는 공기를 갈아주는, 환기에 준하는 흐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야외활동이라 하더라도 다중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허용되는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원 나들이 등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한 활동은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3일 울산 남구 무거동 궁거랑의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외출시 마스크는 기본, 손소독제도 필수

집 밖으로 나갈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휴대용 손 소독제를 지참한다.

코로나는 비말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이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특히 외부 활동에는 손쉽게 흐르는 물에 손을 씻을 수 없기 때문에 손세정제는 반드시 지참한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수시로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코를 팔 수 있다. 외부의 시설을 아이가 만진 이후에는 꼭 손세정제로 손을 깨끗히 닦아준다.

또한 대중교통보다는 자기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 내에서도 동승자 간 감염 예방을 위해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1339로 전화를 해 사전 문의를 한 뒤 방문하도록 한다.

외출해 있는 동안에는 씻지 않은 손으로 마스크나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손을 씻거나 소독제를 이용해 소독을 하고 최소한의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 이용하는 공공시설 이용은 자제

야외 활동이라도 물건을 사거나 식사를 하기위해 실내로 들어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밀폐된 공간이나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은 되도록 멀리한다. 무엇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손이 닿는 엘리베이터도 피한다. 불가피하게 타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고 아이보다는 어른이 엘레베이터 버튼을 조작한다.

화장실도 되도록 삼간다. 부득이하게 공중 화장실을 가게 될 경우 비교적 청결 상태가 양호한 곳을 이용하도록 한다.

개인 소독용 물티슈 등으로 변기를 한 번 닦은 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며, 물을 내릴 때는 반드시 뚜껑을 덮은 후에 내려 혹시 모를 전파를 예방하도록 한다.

식당은 다중이용시설일 뿐만 아니라 음식 섭취 시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거리인 2m를 가급적 준수하려면 다른 테이블과 거리를 두고 앉는 것이 좋다. 식비나 물건 결제 시 사용하는 신용카드에는 지폐보다 더 많은 세균이 더 오래 남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는 만큼 휴대폰 결제를 이용하거나 결제 전·후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는 것이 안전하다.

◇귀가 후 손씻기와 샤워는 기본, 세탁까지

귀가해서는 우선 손을 먼저 비누로 30초 이상 씻은 후에 마스크를 벗도록 한다. 외출 시 챙겨갔던 물건이나 구매한 물건도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귀가하자 마자 입었던 옷을 모두 분리해 세탁기를 돌린다. 외부 활동 시 입었던 옷들을 그대로 입고 침대에 눕는다거나 소파에 앉는 등의 행위는 좋지 않다. 실내복으로 갈아 입기 전 샤워를 하거나 최소한 손과 발 만이라도 깨끗하게 씻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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