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검토하는 가운데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수의 안전 보장과 건강 보호를 들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비롯해 세부 사안을 4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현재로선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림픽이 연기되면 신종코로나로 늦게 시작하는 올해 프로야구는 시즌 운용에 한숨을 돌린다. 도쿄올림픽 연기로 이 기간 쉬기로 한 정규리그 일정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KBO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 일정을 보면, 정규리그는 올림픽 기간인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18일간 쉰다.

프로야구는 신종코로나 탓에 출범 39년 만에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정규리그 개막일마저 미뤘다.

28일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은 4월 중으로 밀렸다.

KBO는 10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24일에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논의한다.

정규리그 개막 2주 전에 개막일을 정하기로 한 이전 이사회 결정 사안에 따라 목표로 삼은 4월18일께 정규리그 팡파르를 울리려면 31일 열리는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윤곽을 잡고 긴급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4월4일께 최종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4월 중순 개막을 가정한다면 원래 일정보다 22일 미뤄진 것이므로 올림픽 기간에 경기를 치르면 충분히 늦춰진 일정을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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