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재단이 조직개편을 단행해 재단사업의 전문성과 지역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은 울산문화재단이 지난해 추진한 에이팜.

기존의 4개팀 체제에서
4팀·1정책실·1추진단으로
인원 20명→29명으로 늘려
메세나 사업에도 올인하고
시민예술아카데미 등 실시

울산문화재단(이사장 송철호·대표이사 전수일)이 출범 4년 만에 ‘4팀’에서 ‘4팀·1정책실·1추진단’으로 조직확대 개편을 단행한다. 이에 따라 재단 정원은 20명에서 29명으로 확대된다.

이는 전수일 제2대 대표이사 체계로 전환한 지 1년여 만에 조직의 전문화와 지역성을 강화한 문화예술정책 및 사업개발을 위해 재단운영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된다.

울산문화재단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공개하고 2020년도 신규사업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아래 기획경영팀, 문화예술진흥팀, 문화사업지원팀, 문화예술교육지원팀 4개팀으로 구성돼 있던 조직은 대표이사와 문화예술본부장 아래 기획경영팀, 예술지원팀, 지역문화팀, 문화예술교육팀으로 바뀐다. 이에 더해 정책연구실과 축제추진단 2개 조직이 신설된다.

정책연구실은 지역분권시대의 실천적인 지역문화정책 개발 및 비전 수립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화예술 관련 정책개발 및 기획, 울산의 문화예술분야 조사연구 및 성과분석 등을 수행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해마다 같은 사업을 반복하거나 중앙 및 시 차원에실 요구하는 사업을 재단이 일방적으로 수용하게되는 불합리한 관행을 ‘정책연구’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연구실은 2명의 연구직(나급)과 1명의 행정지원직 직원으로 구성된다.

축제추진단은 기존의 문화사업지원팀 업무 중 재단이 수행하던 ‘축제’ 사업만을 독립적으로 떼어 와 수행하게 된다. 그 동안 재단은 국제뮤직네트워크사업인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에이팜), 울산의 전통문화와 설화를 기반으로 한 처용문화제, 태화강국가정원에서의 복합문화공연축제 프롬나드페스티벌을 주최해 왔다. 축제추진단에는 2명의 신규 축제 전문가가 영입 돼 이들 3개의 축제를 새로운 콘셉트로 고민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축제가 모두 하반기로 미뤄진 상황에서 3개 축제는 각각 9월, 10월, 11월에 개최된다.

이와 함께 울산문화재단은 산업수도 울산의 성격과 문화예술기반을 고려해 올해부터 기업지원과 문화예술단체를 이어주는 메세나 사업에 올인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단순하게 일회성 지원사업이나 페스티벌 형식의 사업수행에만 머물지않고 올해를 울산 메세나 기금 조성의 원년으로 삼아 규모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올 한해 동안 국제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지원사업,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과정(UCGA), 거리공연지원사업, 생활문화활성화기반조성, 시민문화예술아카데미와 같은 사업을 실시한다.

전수일 대표이사는 신종코로나 사태와 연계해서는 “3월말까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피해사례를 조사한 뒤 그에 맞는 지원대책에 나설 예정”이라며 “그 이전에 지역문화예술인 구제를 위한 정부지원을 요청하는 부울경 3개 지역 문화재단의 공동성명 발표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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