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무역의 날에 수상한 울산지역 수출업체의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IT산업 부재와 전통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업환경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22일 무역협회 울산사무소가 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무역의 날에서 수출의 탑이나 개인포상을 수상한 울산지역 기업의 CEO(최고경영자) 3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최고경영자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들 CEO의 전공은 이공계 출신이 18명(47%), 인문계 출신이 20명(53%)이다.

 특히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을 수출,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플랜트 수출 3개사(대경기계기술, 성진지오텍, 일성엔지니어링)의 CEO는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또 CEO의 최종 출신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 15명(39%)과 수도권 14명(37%)에 소재한 학교를 졸업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울산에 소재한 학교에서 최종학력을 마친 CEO는 1명에 불과했다.

 최종학력은 대학(대학원 포함) 졸업이 전체의 79%(30명)이고 고교 졸업은 21%(8명)로 나타났으며, 여성 CEO는 한주금속(대표 정삼순)이 유일했다.

 그러나 울산지역 소재 학교에서 최종학력을 이수한 최고경영자와 여성 최고경영자가 각각 1명에 불과, 이에 대한 개선방향이 적극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송명인 무협 울산사무소장은 "울산의 교육기반 확충과 여성 전문경영인 육성을 위한 지원 인프라 구축 등 기업환경 개선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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