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기간 길어질수록 상인 반발

상인 생계난에 휴업 연장 무리

철저한 방역 등 예방대책 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지난달 말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울산지역 전통시장이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하나둘씩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상인들의 생계난을 감안할 때 휴업 연장 등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으로 철저한 신종코로나 예방 및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울산시와 5개 구·군에 따르면 지역 55개 전통시장 중 5일마다 열리는 5일장은 총 13곳이다.

5일장 특성상 외지에서 방문하는 상인들이 많아 외지 노점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3곳 중 9곳(69곳)이 임시 휴장 조치로 문을 열지 않았다. 임시 휴장 시기는 울산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 급증했던 2월 말~3월 초 기간과 겹친다.

임시 휴장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중구 태화·다운·우정시장은 지난달 25일부터, 북구 호계시장은 지난달 26일부터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이들 시장은 내달 5일까지 임시 휴장 조치를 이어간다.

반면 울주군 언양시장은 지난달 27일부터 17일까지 임시 휴장한 뒤 영업을 재개했다. 남창옹기종기시장은 지난달 28~23일, 덕하시장은 지난 2~12일, 덕신1·2차 시장은 지난 5~15일 휴장 후 영업을 재개했다.

5일장을 제외하고 신정시장 등 상설시장은 대부분 휴장 없이 영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들어 울산에서는 지난 18일 36번 확진자 발생 이후 6일째 나오지 않는 등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휴업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인들의 재개장 요구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인들은 임시 휴장 기간에 신종코로나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 데다 생계 때문에 마냥 휴업하고 손 놓고 있을수도 없는 처지여서 고심 끝에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시장에는 영업 재개에도 대인 접촉을 꺼리는 시민 방문이 줄어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영업을 다시 재개한 전통시장들은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권고에도 불구 당분간 휴업 검토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는 도서관과 스포츠센터 등의 공공기관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계속해서 휴관중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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