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태화강국가정원을 다니는 전용 관광차를 야심차게 도입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탓에 한 달 넘게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중구에 따르면 태화강국가정원 전용 관광차 2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2018년 조례 제정을 통해 골프카트 개조차량을 구입, 운전자 포함 8명이 탑승 가능한 친환경 전동차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대를 추가 구입하는 등 4400만원을 들여 2대를 운영중이다.

태화강국가정원 전용 관광차는 자전거대여소에서 오산광장, 십리대숲, 나비생태원, 만남의광장까지 2㎞여 구간을 운행하면서 관광해설사가 동승한다. 전기 배터리를 이용해 친환경으로 움직이는 이 전동차량은 20㎞/h의 속력으로 태화강국가정원을 둘러볼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동안 총 4699명, 한 달 평균 390명이 이용했다. 2대 운영으로는 나쁘지 않았고 탑승객들의 반응도 괜찮았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신종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발생하면서 추가적으로 자세한 수요 분석이 어렵게 됐을 뿐더러 추후 운영 재개 시점을 알 수 없어 울상이다.

친환경 전동차와 함께 자전거대여소도 모두 운영이 중단됐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지난 주말에는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았으나 중구에서 운영중인 친환경 전동차와 자전거대여소 대신 공유자전거나 왕발통이라는 명칭의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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