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산하동 김한희·현수 남매
강동파출소에 마스크와 저금통
중부소방서에도 익명 시민 기부

▲ 북구 산하동 김한희·현수 남매가 지난 20일 강동파출소를 찾아 마스크와 저금통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과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등 악재가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작은 나눔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북구 강동파출소에 청소년 2명이 찾아왔다. 남매라고 밝힌 이들은 마스크와 작은 저금통이 담긴 종이가방을 경찰관에 내밀었다.

북구 산하동에 거주중인 김한희·현수 남매는 “우리집도 장애인이 있는 가정이라 지금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마스크를 갖고 왔다”며 “경찰에 갖다주면 우리가 모르는 분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종이가방 안에는 한희양이 쓴 손편지도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장애인 가족이라 그들에게 더 마음이 쓰인다”며 “우리도 공적 마스크에 의지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 지난 24일 익명의 시민이 중부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에 마스크와 비타민 등을 기부했다.

종이가방 안에는 마스크 10장과 함께 동전이 가득 찬 작은 저금통도 있었고 동전은 3만4960원이었다.

강동파출소는 이날 남매가 가져온 마스크와 저금통을 강동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강동동은 마스크를 중증장애인수급자 가정에 전달하고 동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 하기로 했다.

지난 24일에는 익명의 시민이 중부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에 마스크와 비타민 등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 의사를 밝힌 시민은 최근 잦은 산불로 인해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어렵게 모은 마스크 9매와 비타민 등을 전달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