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

민주당, 분야별 선거 체제 전환

민생당도 출범식 없이 대책위로

내달 2일 일제히 실외 출정식

▲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25일 울산시당 강당에서 총선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선거대책위원회 무관중 생중계 온라인 발대식을 가졌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제21대 총선을 앞둔 울산지역 정당의 선대위 출범식 풍경도 바꿔놨다. 주요 인사 등을 대대적으로 초청해 세(勢)를 과시하며 총선 필승을 결의했던 과거와는 달리 선대위원장, 후보자 등 극소수만이 참석해 행사를 진행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하거나 행사 자체를 열지 않기도 한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이같은 분위기가 총선에선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25일 시당 강당에서 ‘대한민국 바로잡기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정갑윤 상임선대위원장과 울산 6개 선거구 공천자 6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무관중 생중계 온라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발대식 현장에는 10여명의 필수 인원만 참석하는 대신 현장 상황을 시당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당원 및 지지자들은 후보자들에게 당기 수여 및 공천장 전달, 피켓 퍼포먼스, 선대위 임명장 수여, 후보자 연설 등으로 진행된 행사를 SNS를 통해 지켜봤다.

정갑윤 상임선대위원장은 “지금 코로나 확산 사태로 경제가 더욱 휘청이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은 경제 기저질환을 두고 응급대처만 하고 있다”며 “잘못된 경제정책을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희망이 없고,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못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걍력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앞서 발대식 없이 지난 16일부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정책·홍보·청년본부 회의를 잇따라 열며 분야별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미래준비 울산선대위’로 명명됐다.

시당 선대위는 “4·15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과 울산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길 희망한다”며 “가짜 미래와 싸워서 진짜 미래가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민생당 울산시당도 따로 출범식 없이 25일부터 민생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강석구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쓰러져가는 서민경제를 일으키는데 앞장서겠다”며 “힘들어하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입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각 정당들은 단체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는 선거기간 개시일인 4월2일 총선 승리를 위한 실외 출정식을 일제히 계획하고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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