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조사에서 22.2% 기록

2년만에 7.8%p 더 부정적 답변

부·울·경 중 가장 높은 증가폭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침체 등으로 지난해 울산 가구의 30%가 내년에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의 생활실태와 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산 19세 이상 가구주 30%가 내년에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중 24%는 ‘약간’, 6%는 ‘매우’라고 답했다. 울산은 지난 2017년 조사에서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2.2%에서 2년만에 7.8%p 늘어나 부울경 지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을 포함해 경남(27.3%), 부산(26.5%) 등 세지역 모두 전국 평균(22.2%)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울산의 가구는 20.6%로, 2년 전 조사결과 24.4%보다 3.8%p 낮아졌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9.4%였다. 울산은 1년 전과 비교해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줄고,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이는 늘어났다.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울산의 가구는 14.1%로 2017년 조사결과(15.6%)에 비해 1.5%p 감소했다. 반면 1년 전보다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4.3%로 2년 전보다 1.9%p 증가했다. 고용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울산의 19세 이상 인구 61.2%가 실직·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58.8%)과 경남(56.9%)은 전국 평균(59.1%)보다 낮았으며, 울산은 전국 평균보다 2.1%p 높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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