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79명 빠져나가
순이동률 전국 2번째 높아
3개월째 1000명대 유출
출생아수도 전년比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탈울산’ 행렬이 50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지난달 울산에서 1400여명의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연속 울산인구 순유출이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출생률도 떨어져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인구 순이동(순유출) 수는 1479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전입은 1만5309명, 총전출은 1만677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울산 인구 순유출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5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순이동률(순유출)은 -1.6%로 대구(-1.8%)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시도별 2월 순이동률을 보면 세종(4.8%), 경기(1.3%), 서울(0.4%) 등은 순유입되고, 울산을 포함해 대구, 전남(-1.4%) 등은 순유출됐다.

 

울산의 인구 감소 규모도 3개월 연속 늘어났다.

울산의 인구 순유출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600~900명선을 유지했으나, 12월부터 1000명대를 넘어섰다. 월별 순이동자 수를 보면 2019년 12월 1000명, 1월 1100명, 2월 1479명 등으로 확대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출생아 수와 조출생률 등 인구와 관련된 모든 지표도 악화됐다.

울산의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713명으로 전년동월(764명)보다 6.7%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울산의 1월 조출생률 또한 7.4명으로 전년동월(7.8명)대비 0.4명 감소했다. 이 기간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가 감소했다. 1월 울산의 혼인 건수도 489건으로 전년동월(542건)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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