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동, 경관조명 설치 철회하고

작천정엔 차단벽 설치 출입 막아

궁거랑 축제 취소 플래카드 설치

시 “거리두기 캠페인 참여” 당부

▲ 25일 울산지역 대표 벚꽃 관광지인 울주군 삼남면 작천정 벚꽃길 입구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방문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일부 벚꽃 명소에 대한 통제가 느슨하다는 지적(본보 24일자 6면 보도)이 일자 지역 지자체들이 상춘객 통제 대책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울산 중구 약사동 행정복지센터는 평산로 일원의 벚꽃 조명 설치를 철회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약사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와 달리 음식 판매 및 각종 공연을 포함한 주민 동원 행사 등 사실상 축제 자체는 추진하지 않고, 벚나무에 경관 조명만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동 시 시각적인 충족감을 통해 신종코로나로 위축된 주민들에게 위안을 주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신종코로나 대응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자 조명 설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최진호 약사동장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벚꽃 조명 설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지역 내 방역 실시로 신종코로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작천정 벚꽃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인파에 대비해 인근에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려던 울주군도 계획을 취소했다.

군은 또 벚꽃길 주변에 차단벽을 설치해 상춘객의 출입을 차단하기로 하고 노점상 단속도 실시하기로 했다.

벚꽃 명소에 대한 통제가 힘든 지자체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자발적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남구는 무거동 무거천 일원이 주택가로 평소 주민·차량 통행이 많은 만큼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날 무거천 곳곳에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궁거랑 벚꽃 행사를 취소하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홍보에 나섰다.

남구 역시 노점상 단속을 실시한다. 동구도 쇠평공원 일원이 주요 통행로인 만큼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벚꽃 명소 방문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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