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지원사업 선정

12년만에 민간서 공사 재개

중구 이달중 준공 승인 예정

영화관 위탁계약…운영준비

코로나로 6월 개관은 유동적

원도심 활성화 큰 도움 기대

▲ 행정 차원에서 정비가 추진되던 울산 중구 원도심 ‘크레존’ 건물이 민간에서 100억원대에 사들여 복합상가로 리모델링 될 예정이다. 사진은 크레존 건물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중구 원도심에 12년 넘게 공사중단으로 방치돼 흉물로 남아있던 옛 상업은행 건물 크레존(본보 지난 1월14일 1면 등 보도)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CGV 영화관을 비롯해 키즈몰과 판매시설, 일반음식점 등을 갖춘 복합문화건축물이 영업을 시작하면 향후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성남동 3-6 일원에 조성중인 크레존 사업자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재개한 건물 공사를 최근 완료한 뒤 지난 11일 중구에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중구는 이르면 이달 안에 승인할 예정이다.

크레존 건물은 성남동 일원 1400여㎡ 대지에 연면적 7300여㎡, 지하 1~지상 8층 규모의 건물이다. 시계탑사거리와 울산시립미술관 예정부지 사이인 원도심 문화의거리 일원에 위치해있다.

지난 2002년 중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공사대금 지급 등의 문제로 2007년 5월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12년 넘게 방치됐다.

이 때문에 원도심 문화부흥은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중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공사중단 건축물 공모사업에 공모, 크레존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공모 선정 이후 건축물 이해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입을 통한 해결책이 급물살을 타면서 민간사업자가 지난해 12월부터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사업자 측은 건물 매입, CGV 영화관 위탁운영 계약을 차례로 체결하고 운영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중구 성남동에는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 이어 세 번째 영화관이 들어선다. 규모는 4관 400석 정도다.

또 중구는 건축물 사용승인 이후 이용자 연령대 등 주변 상권의 특수성과 접근성, 상업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건물에 새로이 입점하는 업소들의 용도가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자 측은 6월께 영화관 개관을 계획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사회적 분위기와 회사 내부 검토 등의 이유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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