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가 태화강 하구 바지락 어장에 설치한 소형 어선인양기.

울산 남구는 25일 태화강 하구 바지락 어장에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어선 대피와 평시 어선수리 등을 위한 목적으로 소형 어선인양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인양기는 높이 10곒, 암(Arm) 길이 10곒, 최대 20곘까지 인양이 가능해 대부분 소형 어선 인양이 가능하다. 또 울산시에 설치된 동일 목적의 인양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인양기 설치 전까지 남구의 어민들은 태풍, 강풍 등의 재난 발생 시 어선대피를 위해 남구에 지원하는 육지용 크레인을 임대해 이용했다.

태화강 바지락어장은 전국 최대 바지락 종패 생산지 였으나,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어획량이 급감해 이를 복구하고자 남구는 지난 2018년부터 8억6000만원을 들여 어장정화작업, 선착장 준설, 어구보관창고 설치와 이번 인양기 설치로 바지락 어장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마무리했다.

태화강바지락어민회 문성국 회장은 “태풍으로 어장이 황폐화 돼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는데 남구에서 어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인양기와 어구보관창고 설치 등을 지원해줘 시름을 딛고 다시 어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석겸 남구청장 권한대행은 “소형어선인양기 설치 등으로 바지락 어획량의 확대로 이어져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수산업 발전에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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