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의 농산물 판매액 가운데 지역 농산물 판매비중은 5.8%에 불과했다.

 특히 세이브존, 까르푸, 아람마트, 홈플러스, 메가마켓 언양점 등 대형할인점 모두 지역 농산물 판매실적이 저조해 지역 농산물 기피현상이 뚜렷했다.

 울산시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현대와 롯데백화점 등 울산지역 대형유통업체 10개소를 대상으로 농산물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올들어 3개월 동안 대형할인점의 농산물 판매액 229억3천400만원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13억3천850만원으로 전체의 5.8%에 그쳤다.

 곡류의 경우 전체 곡류 판매액의 3.3%인 1억7천20만원에 그쳤고 채소는 1.8%인 8천430만원, 과일은 5.2%인 2억6천930만원, 축산물은 9.9%인 8억1천47만원에 불과했다

 지역 대형유통업체에서의 지역농산물 판매액이 저조한 것은 취급 품목이 봉계황우쌀, 농소친정미, 북구 딸기, 범서 단감, 울산배, 언양미나리 등으로 국한돼 있는데다 외지의 대량구매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일부 품목은 소비자 선호도에서 경쟁력에 다소 떨어지고 연중으로 공급이 지속 가능한 우수농산물이 적다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돼 경쟁력 있는 우수농산물의 개발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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