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입국한 유학생 2명

밀접접촉·유증상 이후 확진

인천공항서 확진 60대 여성

주소지 울산으로 전원 조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울산에서도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 확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 39명 가운데 지난 17일 이후 확인된 확진자 11명이 모두 해외 입국자이거나 그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39명 가운데 20명은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다. 현재 치료 중인 울산지역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유입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미국,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한 만큼 검역 단계에서 확인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진단검사가 시행된다. 미국발 입국자의 경우 27일부터 유증상자는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2주간 격리 조치된다.

이런 가운데 26일 미국 유학생 두 명이 신종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우선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에 거주하는 A(15)군은 지난 22일 귀국 후 25일 서울산보람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A군은 귀국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B(21·여)씨도 26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4일부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해외입국자 중 24일 인천공항에서 확진판정(국내 9055번)을 받은 뒤 충북 청풍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던 C씨(여·60)를 26일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C씨는 최근 페루와 칠레, 브라질 등 남미 일대를 여행한 뒤 독일 프랑크프루트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현장에서 검체채취를 받았다. C씨는 치료중인 청풍생활치료센터가 폐쇄 조치됨에 따라 주소지로 전원이 결정됐지만 울산 확진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울산은 26일 현재 776명이 해외입국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한편 26일 국내 확진자 수가 총 924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보다 104명 증가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인 57명이 해외 유입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34명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14명이 늘어 총 4144명이 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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